유퀴즈온더블럭1 [일기장] 2022.06.06(월). 길을 잃었다. 퇴사 1주일을 앞두고. 길을 잃은 기분이다. 어디로 가야할지, 어디를 봐야할지. 길도 방향도 잘 모르겠다. 내 부족함은 다른 이들이 가진 것들을 보게하고 가지지 못한 스스로를 마주하게 한다. 주눅, 위축, 소외감, 스스로 작아지는 느낌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노력했는데 발버둥쳤지만 뚫고 나아가기엔 너무도 미약한 움직임일 뿐인가. 계란의 얇은 막같은, 그조차도 스크래치 하나 낼 수 없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겠다. 길을 잃었다. 어떠한 선택도 못하겠다. 그냥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이 참을 수 없을 뿐이다. 지금 내 모습을 참을 수 없을 뿐이다. 불확실함. 나를 못참게 하는 그것. 불확실. 모호함. 그래서 더욱 정의내려버리려 한다. 불확실함을 정의내리고 불확실함에 이름을 붙임으로써 연기처럼, 한지 위.. 2022. 6. 6. 이전 1 다음